분류 전체보기24 슈베르트의 종교 성악곡 슈베르트는 대규모 종교 성악곡으로도 가정에서의 음악 활동과 비더마이어적 살롱 문화를 넘어 광범위한 대중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얼핏 보기에는 그런 듯했다고 합니다. 우선 장대한 관현악 미사곡이 있는데, 이 곡들이 연주될 수 있는 교회는 빈 도심에만 18곳, 주변에 48곳, 정도가 있었습니다. 슈베르트는 이미 궁정 소년 합창단의 일원으로 과거와 현재의 교회음악 레퍼토리를 폭넓게 섭렵한 상태였습니다. 한편 미사 참석자들은 음악을 감상하러 온 이들이 아니라 신자였습니다. 종교음악의 세속화 현상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음악적 공공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후 세속화 과정은 더욱 발전했고, 19세기 후반에 이르면 '예술 종교'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베토벤의 '장.. 2020. 5. 13. 슈베르트가 사랑한 음악극 슈베르트는 음악극을 향한 사랑에 일찍 눈을 떴다고 합니다. 그는 기숙학교 시절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이미 대학생이 된 요제프 폰 슈 파운을 따라 오페라를 보러 다녔습니다. 과거에 기숙학교 학생이었던 슈 파운은 말하자면 어린 슈베르트의 멘토였습니다. 슈 파운의 기억에 따르면, 슈베르트가 처음 접한 오페라는 그 당시 전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궁정 카펠 마이스터 요제프 바이글의 징슈필 '스위스 가족'과 '고아원',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의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였습니다. 슈베르트는 주인공 역을 부른 가수들에게서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그 감동을 평생 간직했습니다. 특히 소프라노 아나 밀더와 앞에서 언급한 테너 바리톤 요한 미하엘 포글은 슈베르트 음악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됩니다. 일찍부터 슈.. 2020. 5. 11. 장식음의 발전 장식음의 발전 장식음이 기보 되었는가 아니면 즉흥 연주되었는가의 여부는 작곡가에게 달려있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나라와 음악 장르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바로크 시대 장식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나라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음악에서의 바로크 시대를 연 나라로, 초기 바로크 장식음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음악에서 장식음은 '표현'과 관련된 것으로, 노래를 부를 때에나 악기를 연주할 때에나 항상 수반되어야 했던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반면 프랑스인들에게 장식음은 취향의 문제였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어떤 연주자의 연주가 듣기 좋게 느껴지는 것은 그 연주자가 장식음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연주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경우 그 연주자는 좋은.. 2020. 5. 9. 프레이징(Phrasing)과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 음악에서는 함축적이면서도 미묘한 패턴들이 내재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재적 패턴들이 실제 연주에서 들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바로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입니다. 따라서 연주자는 효과적인 프레이징(Phrasing)과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을 통해 소리의 흐름을 적당한 단위들로 분리함으로써 음악에 최대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프레이징(Phrasing) 연속된 음들을 적절한 단위로 그룹짓는 프레이징은 거의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게 나타날 수 있고, 아주 뚜렷하게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연주자는 적절한 프레이징을 통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구조가 청중에게 들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어떤 작품이 부적절한 프레이징으로 연주된다면, 그 음악의 효과적인 표현은 절대로 .. 2020. 5. 8. 이전 1 2 3 4 ··· 6 다음